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곧 시험이라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도서관에 가려고만 하면 자꾸 졸려요. 성적을 올리고 싶고 매일 정한 분량만큼 하고 싶은데 제 목표만큼 실천력이 따라 주질 않아서 속상해요. 어떻게 하면 졸림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앉아서 차분히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싶어요. 강한 의지를 길러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한창 공부를 많이 해야 할 시기에 잠이 너무 많이 와서 공부를 할 수 없는 고민이 있는 학생이네요. 개인적인 체질에 따라 고민에 대한 답변도 달라지는데 여러 가지 방향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서 한번 실천해보도록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고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며 바꿔나가는 것에 있습니다. 해결 방향을 제시받고도 그냥 모른 척 일상으로 돌아가기 쉬운데 그냥 해본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실천'을 우선 해보세요.

 

 

! 목표 선정 방식을 바꿔 보세요.

 

우리는 흔히 공부를 할 때 어떤 목표를 두고 실천 함에 있어서 '하루에 한 시간 하겠다.' 혹은 '하루에 8시간은 앉아 있겠다'와 같은 것을 목표로 두곤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책상에 '앉아' 있겠다는 것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 즉 공부와 학습의 '수단'입니다. 이런 '수단'을 목표로 마음가짐을 하면 그냥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마치 공부를 한 것과 같은 착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한 시간은 잠을 안 자고 버텼어!' 라며 마치 목표를 달성한 것 같은 느낌이죠. 하지만 정작 풀어야 할 문제는 채 절반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러면 목표를 이렇게 해봅시다. '오늘 수학 문제를 10개를 풀겠어' 혹은 ' 오늘 자율학습시간에는 OOO의 방정식 개념을 이해하겠어' 이렇게 목표를 정했다고 해봅시다. 만약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두 시간, 세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개를 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선정 해두면 그 한가지 목표를 위해 치고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해보면 10분만 봐야지 30분만 봐야지 해도 잘 안지켜지잖아요? 기어이 한 편을 다 시청하거나 보스를 무찔러야 속이 후련하죠. 

 

수학 10문제를 한시간이 안되었는데도 모두 풀었다면, 시원하게 털고 공부를 마칩니다. 만약에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부족한 개념 정리를 하면 되겠죠. 중요한 것은 시간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진짜 목표를 목표로 삼으세요. 공부를 잘하기 위해 책상 앞에 하루에 몇 시간 앉아 있겠다는 것은 미련할 수도 있는 목표입니다. 우리의 성적은 10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거예요. 5시간 제대로 몰입해서 공부하면 상대적으로 덜 몰입해서 10시간 공부하는 학생을 따돌릴 수 있습니다.

 

! 잠이 올 땐 10~20분 자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이 오면 세수를 해도, 산책을 해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과감하게 10~20분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에요. 가벼운 낮잠은 우리의 뇌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활력을 부여합니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욕구 중 하나는 수면욕입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매일같이 억지로 참아가며 무리해서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잠이 오는 패턴이 있다면 그 시간엔 짧은 낮잠을 자도록 해요. (물론 수업시간엔 졸면 안 됩니다!)

 

단, 낮잠은 짧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30분이 넘어가면 몸이 깊은 잠에 빠져 일어나도 몽롱하고, 밤에 잠이 안 오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요. 미리 알람을 맞추고 20분을 잤다면 조금 피곤하더라고 몸을 일으켜보세요. 얼마 안 가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이 될 거예요. 잠을 이겨내고 공부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구닥다리 성공방정식은 과감하게 잊어버리세요. 그것도 적용이 될 사람에게만 적용 되는 겁니다. 본인의 패턴을 제대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목표를 적어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 두세요.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입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 매일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세요. '영어시험 95점 맞기', '수학 공부 매일 한 시간 하기' 이렇게 말고요. 진짜 영어시험 성적표를 가져와서 95점으로 점수를 수정해서 붙여놓습니다. 그리고 그 성적표를 받았다고 상상해보세요. 매일매일 그 성적표를 보면서 자기가 95점 점수를 받은 상상을 합니다. 기분이 묘할 거예요. 아마 본인이 95점을 받아왔다면 100점이 되겠죠.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미 일어난 거처럼 꾸며서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드세요. 

 

! 생활패턴을 잘 살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하세요.

 

설마 매일 새벽 늦게 스마트폰을 보면서 잠드는데 낮에 잠이 온다는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자기 전에 보는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뇌에게 아직도 대낮이라는 환경설정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몸은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거죠. 스마트폰을 보며 억지로 잠이 들었다 치더라도 몸은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합니다. 

 

인간은 8시간 수면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야 8시간을 잔 겁니다. 개인마다 체질이 달라서 수면시간의 길이는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7~8시간은 자야 한답니다. 매일 새벽 1시, 2시에 자고 학교를 가기 위해 6시나 7시에 일어난다면 애초에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뇌가 피로해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잠이 올 수도 있고요. 체질이 선천적으로 잠이 많은 체질일 수도 있어요. 공부를 위해 잠을 아끼고 멍하게 10시간 공부하기보단, 잘 땐 확실히 자고 5시간 확실하게 몰입해서 하는 공부가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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